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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πr | 2009/11/20 21:43 | 생태의식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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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πr | 2009/11/20 13:52 | 생태의식주 | 트랙백 | 덧글(0)

증시와 금융과잉의 널뛰기(0911,네이,김한진)

증시판단이 어려운 이유
조회 28317
2009.11.16

낙관과 비관의 차이


경제를 보는 시각차이는 태생적 관념차이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대개 역사적이고 순환적인 시장의 자생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세상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이번만은 상황이 다르다며 예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주목한다. 낙관론자들은 주로 시장경제에 내재된 자기치유 능력을 믿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범한 숱한 의사결정의 실수와 그로 인한 시장의 실패에 주목한다.


낙관론자들은 위기상황에서 정부를 믿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대개 정부를 불신한다. 낙관론자들은 어쩌면 경제라는 것이 늘 결함 속에 역사의 풍파를 해쳐나가는 것으로 보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경제란 결코 인자하지 않은 도전적 환경 속에 흔들리기 마련이라고 믿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대개 자본시장 내부나 정책운용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대개 학자나 학자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로 구성되기 쉽다.

 

 

글로벌 경제의 두 가지 시각


지금 당면한 세계경제의 문제를 보는 시각도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낙관론자들은 저금리와 경기부양책이 가져다 줄 인플레이션을 벌써 염려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아직 정상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요, 즉 공급능력 대비 구조적으로 취약한 세계수요가 가져올 디플레이션을 아직 더 우려한다.


낙관론자들은 세계경제 위기의 근원을 ‘속도와 부적응’에서 찾는 것 같다. 즉 중국의 너무 빠른 성장과 세계지위 향상, 미국의 너무 빠른 신용팽창과 그로 인해 심화된 글로벌 불균형(미국의 가계부문 적자와 무역적자, 중국 등의 과도한 무역흑자)을 지금 세계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따라서 긍정론자들은 어느 정도의 경기 속도조절이 끝나면, 즉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노력과 불균형을 완화하는 숨 고르기 과정이 끝나면 곧 세계경제는 정상적인 순환 사이클을 타고 장기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신중론자들의 의견도 일리는 있다


이에 반해 비관론자들은 세계경제 위기의 근본을 ‘속도의 문제’가 아닌 ‘이보다 깊은 함정’에서 찾는다. 비관론자들은 오늘날 경제구조의 취약함이 뿌리깊은 과욕과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① 미국의 경우 십 수년 간에 걸쳐 일어난 방만한 신용팽창이(가계의 금융부채 증가와 과소비), ② 신흥국은 이에 의존한 과도한 수출의존적 성장이, 그리고 ③ 그 한계상황을 앞당긴 선진국 금융회사들의 머니게임(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유동화)이, 또한 ④ 그렇게 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임시 방편적이고 무분별한 금융완화 정책이 총체적으로 문제를 더 함정 속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 물론 이런 시각차이는 단기적인 몇 달 간의 경기예측에 관한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의 중장기 방향성에 관한 것이며 큰 대가나 애로 없이 순환론적으로 회복과 침체의 정상적 사이클로 가는가, 아니면 세계경제 전반에 지금 불치의 골병이 깊어지고 있는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

 

 

당분간 실물은 곤두박질 치지도, 디플레로 치닫지도 않을 듯


왜 2010년 중반까지 문제가 유예되어 있고 그 이후 어떤 방향으로든 상황이 결정될 것으로 봐야 하는가? 그 이유는 그 때까지는 아마도 저금리와 재정지출의 정책 약효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쳐 적어도 실물 쪽에서는 예측 가능한 일들만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정도까지는 일단 부채의 돌려 막기 (네이버 투자전략 11/2일자 : 가계부채-금융권부채-정부부채)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즉 이는 당장 실물경제가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적거니와 반대로 당장 실물경제가 디플레로 치달을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는 뜻과 통한다.

 

 

특히 고용지표 방향성 내년 중반쯤 갈림길에


한편 지금부터 약 반년 정도의 시점이면 공격적 금융완화 정책을 채택한 나라들이 유동성함정에 계속 빠져 있을 것인지, 아니면 이를 탈출할 것인지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약 두어 분기 후부터는 세계경제가 계속 고용 없는 성장을 등에 엎고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는 한계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즉 경기 후행지표로서의 고용지표가 개선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든지, 아니면 더 이상의 뚜렷한 고용회복이 없어 선진국의 경우, 결국 가계구매력이 고갈돼 (빚 상환 : de-leverage가 실패해) 다시 금융부채의 뇌관이 운운되고 자산 디플레와 금융부채 문제가 부각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설만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경기방향관련 정답 공개시기는 2010년 중반?


한편 내년 중반은 정책수단은 고갈되는 반면, 정책효과가 더 강하게 발휘될 지의 여부, 혹은 그 때쯤이면 민간의 자율적인 소비투자 사이클이 본격 작동될 지의 여부도 판가름 날만한 시기다. 그 때까지 만약 달러약세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세계경제의 피로현상은 극에 달할 것이다. 혹은 반대로 달러강세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과소수요, 그리고 원자재가격의 조정이 결합되더라도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한 재고조정과 설비조정 과정을 거쳤을 것이기에) 디플레이션 요소를 극복하고 신흥국 경제를 필두로 세계경기가 더 강하게 확장될만한 시점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이른바 세계경제가 ① 인플레에 발목이 잡히든, ② 인플레를 앞세워 디플레를 극복하든, 아니면 ③ 디플레(유동성함정)의 늪에 더 깊이 빠지든, ④ 충분한 디플레이션 국면을 거쳐 완연한 순환적 회복국면에 들어가든 이 모든 시나리오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의 방향이 잡혀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내년 중반쯤이 아닐까 예상된다.

 

 

따라서 당분간 말만 무성하고 경기탄력은 약하고…


당분간 경기는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여기서 제한적이라 함은 양적 성장률은 물론 인플레이션처럼 밖으로 표출되는 경기압력 측면도 있다고 본다. 즉 혹시 글로벌 달러약세나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신흥국 자산가격에 거품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물가상승이 있더라도 기간적으로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 폭도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다.


이는 실질수요에 근거해 지속적인 경기팽창과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에는 아직 디플레이션 요인이 너무 크고(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실질성장률) 설혹 금융적 요인(늦은 출구전략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달러캐리 트레이딩과 같은 글로벌 자금의 이동과 쏠림 현상)에 의존해 특정 자산가격이 갑자기 오르더라도 그것이 길게 지속되기에는 실질수요가 그리 뒷받침되지 않을 것이란 근거에서이다.

 

 

당분간 금융요인에 더 많이 의존할 자산가격


이런 측면에서 당분간 신흥국 자산시장은 실물요인(실질적 수요회복, 서프라이즈한 수출이나 산업활동 지표)보다는 금융요인(금리정책, 자본의 이동과 공격 철수)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세계 곳곳의 자산가격이 금융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수록 그 변동폭은 더 크고 단기적이며 불규칙할 것으로 판단된다. 어쩌면 이런 여건에서 월가 금융권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 있으며 자칫 엉뚱한 도덕적 헤이도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실물이나 실질적인 수급요인보다 금융적 요인에 의해 주가나 환율, 집값 등의 변동폭이 커질 때, 금리정책과 규제의 끈을 쥐고 있는 정책당국의 고민도 더 깊어만 갈 것이다.

 

 

당분간 금융은 금융일 뿐 오해하지 말자


우리의 생각으로는 지금부터 약 두 분기 정도는 실물경제 쪽에서 기 막힌 뉴스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그 내용이 대략 지금 예상하는 정도와 범주 안에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이 구간에서 금융적 요소가 워낙 강해 자산가격이 실물과 괴리를 나타내는 일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어? 주가(금값, 유가, 환율)가 왜 이렇게 올라가지? 혹은 왜 갑자기 이렇게 심하게 떨어지지?’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마다 분석가들은 그 이유를 지나치게 펀더멘틀한 곳에서 찾으려 할 것이고 고지식하게 실물경기에서 이유를 찾아 꿰 맞추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그 다음 가격지표의 방향을 예측하고 그 다음 사태를 읽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글로벌 자산가격(주가, 유가, 금값 등) 및 환율, 럭비공 닮을 듯


적어도 이 구간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융(금융적 요소)은 금융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고 주장하고 싶다. 마치 넓고 큰 물통이 흔들리면서 그 안의 물이 사납게 흔들리는 것처럼 유동성에 의한 자산가격 변동에 일일이 대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산가격의 실물 선행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을 너무 깊게 보면 오히려 전체를 놓칠 수 있기에 시장표면에 나타나는 금융변수의 변동성을 너무 확대 해석하지는 말자는 뜻이다. 이것이 당분간 각종 자산가격(주가, 유가, 금값 등) 및 환율의 움직임이 럭비공을 닮을 것 같은 이유다.

 

by 2πr | 2009/11/16 23:34 | 주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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